Violinist MinJu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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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Memories of Mr.Heifetz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0-02-09 17:54     조회 : 2463    
-스트링 앤 보우 2월호-
 
-글 이웅규기자
 
 
 
 
 
 
 
 
 
 
 
 
 
 
 
 
 
예술가에겐 흔히 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매혹적이며 강렬한 개성으로 어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민정은 그야말로 주체할수없는 자신의 끼를 무대에서 마음껏 펼치는 스타일의 연주자이다. 엄숙하다고만 하는 클래식 무대에서 박민정의 거침없는 무대매너와 입담을 보고있노라면 흡사 어느 방송예능인 못지않으며 , 심지어 그는 무대에서 유명 보컬리스트를 능가하는 노래솜씨까지 뽐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 내는 무대는 수준 높은 음악과 함께 늘 흥분과 재미로 가득하다.
 
이런 강렬한 개성과 자유 분방해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타협의 여지가 없어보이는완벽함과 날칼우으로 20세기 바이올린계를 평정했던 야사 하이페츠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박민정의 음악이력에 중요한 방점을 찍을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하이페츠와의 만남이다. 그는 서울대 음대 수석입학후 1981년 도미 , 엄격하기로 유명한 하이페츠 클래스에서 2년여간 하이페츠를 사사한다.
 
" 물론 그의 연주스타일에서 혹은 그 무서운 눈매에서 차가운 분으로 여길수 있었지만, 그만큼 세심하 배려가 있는 분이었어요. 당시 4명이 한 클래스였는데, 저는 반항아였어요( 웃음) 다행히 여느 학생처럼 어렵게만 대하지 않는 나의 치기와 반항이 당신에겐 신기하고 참신하게 느껴지셨나봐요. 클래스를 마친 후 좀처럼 연락하지 않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전화까지 주셨더라고요. 그 후 제가 줄리아등서 딜레이 선생님께 배우고 있던 중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TV를 통해 접할 수 있었어요."
 
오는 2월 28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박민정은 하이페츠와의 인연을 갈무리하려는 듯 'My Memories of Mr. Heifetz'라는 타이틀로 바이올린 독주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하이페츠가 즐겨했던 , 그리고 '하이페츠' 적인 작품들로 모차르트의 '론도C장조'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M .모츠코프스키 'Guitarre op.45-2', F.Vale-J. Heiftz 의 Ao pe da foguei'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단조' 로 구성되었다.
 
"그렇게 완벽하시면서도 저희에게 항상 연주를 위해 120%를 준비하라고 강조하셨어요. 당신이 120% 이며 저흰 500%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스스로를 다그치곤 했었어요. 정말 음 하나 빠지는 법이 없었어요. 또 놀라운 것은 그분은 늘 스케일만을 연습하셨습니다. 그만큼 음악의 기본기를 중시하셨던 분입니다."
 
하이페츠의 철두철미함과 완벽함, 그리고 그것이 각고의 노력끝에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그의 음악속에서 우리는 쉽게 느낄수 있다지만, 그와 실제로 함께 했던 박민정의 이야기 속에는 역시 생생한 감동이 살아있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아주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수 있었는데 그것은 하이페츠의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 템포'에 관한 비밀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청중을 손님으로 여기라는 좌우명을 갖고 계셨어요. 늘 청중을 배려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연주자의 사명이라고 여기셨죠. 그래서 템포가 그렇게 빨랐던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인연을 통해 남편을 만나는 행운도 얻었고, 또 그의 진정한 프로페셔널 정신을 배울수 있었던거 같아요."
 
여느 클래식 공연과는 다른 박민정의 무대는 엄숙주의 견지에서 보면 다소 가볍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세련되고 완벽한 연주 스타일, 음악을 바라보는 태도와 방식에서 보면 , 그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인간적이다. 그런점에서 박민정의 무대는 언제나 기대가 된다.
 
" 최근 클래식이 죽어간다고합니다. 이런 클래식 문화를 살리기 위해선 퀄리티가 있으면서도 흥미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션이 음악회장에 다시 오는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진정 중요한것은 클래식에 문외한인 대중을 다시 공연장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프로페셔널리즘은 하이페츠 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신 진정한 유산입니다. "